전 세계 인구 5명 중 1명 꼴로 올해 상반기에 챗GPT·제미나이·그록·딥시크 같은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성형 AI가 업무 보조를 넘어 인류의 일상에 스며들고 있다.
1일 글로벌 앱마켓 분석기관 센서타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생성형 AI 앱의 다운로드 수는 17억 건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67% 가량 증가한 수치다. 센서타워는 챗GPT 열풍이 시작된 2023년 상반기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생성형 AI 앱의 인앱 결제 매출도 18억 7000만 달러(약 2조 6161억 원)로 나타났다. 직전 반기(9억 3200만 달러) 대비 101% 가량 증가한 것이다.
생성형 AI 이용 시간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이용 시간은 전반기 보다 83% 증가한 156억 시간으로 추산된다.
특히 생성형 AI의 대표주자인 ‘챗GPT’ 성과가 두드러졌다. 챗GPT 이용자들은 한 달 평균 12일 이상 이 앱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셜 플랫폼인 X(옛 트위터)나 커뮤니티 레딧에 맞먹는 수준이다. 평균 월간 사용일 수는 구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생성형 AI 앱은 인도와 중국 이용자가 급증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 생성형 AI 앱 다운로드 성장률은 80%로 유럽(51%)과 북미(39%) 시장을 제쳤다. 아시아 지역 다운로드 수 기준 점유율은 42.6%로 1위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앱 시장에서 설치 건수 기준 1위다. 설치 건수는 1012만 건으로 한국인의 20%가 앱을 다운로드 받았다.
생성형 AI는 업무 뿐만 아니라 일상에 침투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챗GPT에서 사용된 프롬포트의 3분의 1 이상이 라이프스타일 및 엔터테인먼트 관련으로 추정된다. 센서타워는 “챗GPT는 건강 및 쇼핑, 개인 금융, 식사 준비 조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