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재결합한 영국 록밴드 오아시스의 런던 콘서트에서 관객 1명이 추락해 현장에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BBC와 가디언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오후 10시 19분께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아시스 공연 도중 40대 남성이 위쪽 관객석에서 추락해 즉사했다.
경찰과 의료진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당시 공연장은 9만석 규모로 매우 혼잡한 상황이었다. 경찰은 "수많은 목격자와 휴대폰 촬영 영상이 있을 것"이라며 사고 경위 파악을 위한 제보를 요청했다.
오아시스는 성명을 통해 "팬의 비극적 사망으로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며 유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사고 다음날인 3일 예정된 런던 콘서트는 계획대로 진행됐다. 1991년 결성된 오아시스는 '돈 룩 백 인 앵거', '리브 포에버' 등 히트곡으로 전 세계 9000만 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한 브릿팝의 전설이다. 리암·노엘 갤러거 형제 불화로 2009년 해체된 후 지난해 8월 재결합을 발표하며 2025년 월드투어를 시작했다. 이번 투어는 아일랜드, 미국, 멕시코, 일본, 호주, 브라질 등을 거쳐 10월 한국 공연까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