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사의 사회 공헌과 주주 환원 규모가 매년 1조 2000억 원가량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디지털 투자와 지분 인수 등 미래 성장을 위한 무형자산은 올 들어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법인세와 교육세 인상, 금리 인하, 소상공인 지원 등 업계를 압박하는 조치가 동시에 쏟아지고 있어 금융 산업의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관련 기사 9면
4일 서울경제신문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올 6월 말 현재 이들 금융사의 무형자산 총액은 9조 9405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8% 줄었다. 금융사의 무형자산에는 전산 시스템과 소프트웨어(SW) 개발비, 인수합병(M&A)한 기업의 부가가치(영업권) 등이 포함된다. 미래 투자 기반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각 금융지주의 사회 공헌 지출과 주주 환원 금액은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자사주 매입·소각액과 사회 공헌 투자 금액은 총 7조 8945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4% 불어났다. 2020년(3조 1886억 원)과 비교하면 매년 약 1조 2000억 원씩 늘고 있다. 금융지주사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정치권과 사회적 요구에) 주주 환원과 세금, 사회 공헌이 매년 증가하는 데 반해 미래 투자를 위한 재원은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