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5일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로 이 위원장과 보좌관 A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이 위원장이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의심되니 수사해달라’는 취지의 고발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위원장은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보좌관 A씨 명의의 주식거래 창을 휴대전화로 조작하는 모습이 한 매체에 의해 포착됐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진상조사에 착수했고, 국민의힘은 형사 고발 방침을 밝혔다.이 위원장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식 거래 화면을 열어본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차명 거래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러나 논란이 거세지자 이 위원장은 자진 탈당과 함께 법사위원장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