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아픔 뒤 더욱 성숙해진 김민솔의 드라이버 샷…“윤이나 닮은 하드웨어에 스윙도 비슷”[생생 골프레슨]

178cm 큰 키에 근육 고루 발달, 유연성도 커

X팩터 큰 비결중 하나는 턱 살짝 돌리는 동작

전환땐 주저앉았다가 일어서며 강한 파워 생성

왼발 들리면서 타깃 향한 뒤 막힘 없는 마무리

김민솔의 드라이버 샷 연속 스윙. 사진 제공=박준석 KLPGA 공식 사진기자김민솔의 드라이버 샷 연속 스윙. 사진 제공=박준석 KLPGA 공식 사진기자




김민솔은 아마추어 시절 세계 랭킹 2위까지 올랐던 유망주였다. 지난해 7월 프로로 전향한 뒤 하반기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 투어에 참가했지만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시드전에서도 부진해 올해 정규 투어 입성에 실패했다. 아픔을 겪은 김민솔은 마음과 기술을 가다듬었다. 올해 2부인 드림 투어에서 4승을 거두며 상금 1위를 달리고 있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정규 투어에선 7연속 버디를 몰아치는 등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민솔의 드라이버 샷 연속 스윙을 김형민 코치와 함께 분석했다. 김형민은 KPGA 투어 선수 출신으로 국내 대표적인 장타자 김봉섭 등을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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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레스=뛰어난 신체 조건에서 오는 안정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키(178cm)가 크면서도 허벅지를 비롯한 몸 전체 근육이 고루 발달해 있다. 마치 윤이나를 보는 것 같은데, 하드웨어는 훨씬 더 뛰어나다. 왼발을 살짝 오픈하고 몸과 팔 사이의 간격을 조금 넉넉하게 둬 스윙이 지나갈 공간을 미리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

백스윙=상하체 분리각인 X 팩터를 보면 굉장히 크다. 유연성이 뛰어난 덕분이다. 또 하나의 포인트는 턱이다. 백스윙 톱에 이를 때 살짝 오른쪽으로 틀어준다. 머리를 너무 고정하려고 하면 자칫 몸이 경직될 수 있는데 턱을 조금만 돌려줘도 회전에 도움이 된다. 강한 스윙을 위해 클럽도 거침없이 들어 올린다.

다운스윙=작고 민첩한 선수처럼 다이내믹한 스윙을 구사한다. 전환 동작과 동시에 주저앉았다가 손이 허리 부근에 왔을 때 오른발로 지면을 누르면서 용수철처럼 튀어 오르는 동작은 예술에 가깝다. 손목과 팔은 그때까지 각도를 잘 유지한 채 내려온다. 이후 회전 동작을 추가하면서 최대 파워로 임팩트를 가져간다.

폴로스루 + 피니시=헤드를 타깃 방향으로 던져줄 때 몸을 최대한 일으켜 세운다. 동작들의 타이밍에 흐트러짐이 없다. 김민솔의 아마추어 시절 스윙에서는 우측에 몸무게가 남아 있는 모습이 단점으로 보였지만 지금은 체중 이동이 나무랄 데 없다. 왼발은 살짝 들리면서 타깃 방향으로 돌아간다. 이는 막힘없는 마무리를 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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