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7월 美도매물가 급등에 '빅컷' 확률 다시 '0'…뉴욕증시, 장중 약보합

PPI, 예상치 크게 상회…소비자물가 '비상'

항공료 상승 등 기여…주가 하락폭은 제한

한 주식거래중개인이 1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한 주식거래중개인이 1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급등 여파로 장중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오후 2시 현재(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61포인트(0.22%) 내린 4만 4822.66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6.36포인트(0.10%) 하락한 6460.22에, 나스닥종합지수는 24.93포인트(0.12%) 떨어진 2만 1688.21에 각각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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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는 엔비디아가 0.08% 오른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0.15%), 아마존(3.67%), 메타(0.34%), 브로드컴(0.32%),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0.56%), 넷플릭스(2.58%)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1.77%), 애플(-0.27%) 등은 내리고 있다.

이날 뉴욕 주가지수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의 7월 도매 물가가 예상을 뛰어넘게 상승했다는 지표가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보다 0.9% 급등했다. 2022년 6월(0.9%)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이는 시장 전망치(0.2%)를 크게 웃도는 폭이기도 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도 0.9% 올라 마찬가지로 시장 전망치(0.2%)를 상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는 전품목 PPI가 3.3%, 근원 PPI는 3.7% 각각 올랐다. PPI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 물가의 선행지표로 해석된다.

PPI가 예상 밖으로 급등하면서 개장 전 주가지수 선물은 0.5%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다만 이번 PPI 급등에 포트폴리오 관리 수수료(5.8%)와 항공료(1.0%) 등의 상승분이 상당 부분 기여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주식시장이 받는 충격은 확대되지 않았다.

충격적인 PPI 결과에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 기대는 하루 만에 사라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25bp(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지난 13일 94.3%에서 92.9%로 낮춰 잡았다. 그러면서 전날에는 0%였던 금리 동결 확률을 7.1%로 높여 잡았다. 전날 5.7%로 새로 나타났던 빅컷 확률은 하루 만에 0%가 됐다.


뉴욕=윤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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