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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kg 홀쭉, 말도 어눌…농구스타 현주엽 "온가족 정신과 치료" 무슨 일?

현주엽 유튜브 채널 캡처현주엽 유튜브 채널 캡처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50)이 몰라보게 야윈 근황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해 불거진 근무 태만 및 갑질 논란으로 30kg 넘게 빠졌다며 "모든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4일 현주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그냥 다 말하겠다'는 영상을 게재하며 "사람들은 사건만 기억하고 있는 거 같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사실 병원에 입원도 수개월 했다”며 “나도 입원하고, 아내도 입원했다”면서 온 가족이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현주엽은 모교인 휘문고에 감독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먹방'을 촬영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휘문고의 한 학부모는 지난해 초 현 감독이 방송 활동을 이유로 감독 일을 소홀히 하면서 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교육청에 탄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서울시교육청 공익 제보 센터에는 현주엽이 촬영을 핑계로 훈련과 연습 경기에 자주 불참하고 자신의 고교 선배를 보조 코치로 선임해 훈련을 맡겼다는 학부모 민원이 접수됐다. 또 현주엽이 본인 아들 2명이 소속된 휘문중 농구부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4월 초부터 휘문고에 대한 특별 장학을 실시한 후 정식 감사에 착수했고, 감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방송촬영을 이유로 겸직 활동 시 지각·조퇴·외출·연차를 사용하여야 함에도 사전 허가 없이 18회 무단으로 이탈해 운동부 지도자 본연의 업무를 소홀히 했다"고 밝히며 '감봉' 처분을 요구했다. 교육청은 교장에게 중징계인 정직 처분을 하라고도 재단에 요구했다. 교감과 교사, 행정실장 등은 견책, 교감에겐 경고를 요구했다.

다만 해당 감사 처분에서 현주엽이 돈을 주고 감독에 채용됐다는 의혹은 제외됐다. 교육청은 현 감독이 자신이 대표로 있는 법인 이름으로 두 차례 총 20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은 맞지만, 감독 채용의 대가성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현주엽이 자녀를 휘문중 농구부에 넣기 위해 코치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감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재단인 휘문의숙은 교육청의 징계 처분 요구를 이행하지 않고, 최근 "감사 결과를 취소해 달라"며 서울행정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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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는 휘문의숙이 서울시 교육감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기각하며 서울시교육청이 현 감독의 감봉을 요구한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휘문고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주엽 측은 법적 조치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주엽은 “논란 후 은둔 생활을 좀 했다”며 “사과할 게 있으면 사과를 하면 된다. 그런데 진실로 밝혀진 게 뭐가 있나”라고 했다.



현주엽은 “제일 화나고 억울한 게 우리 애들이 엄청 피해를 봤다. 애들이 무슨 죄냐”라며 “오히려 제가 피해를 봤는데 (제가) 사과를 받아야 하는 게 아닌가?”라며 “한 가정이 완전히 무너졌다. 네 식구가 다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다 약을 안 먹으면 잠을 못 잔다. 약을 먹어야 잘 수 있다”고 억울해했다.

‘말이 어눌해졌다’는 지적에는 “정신과 약 때문이다. 약을 꾸준히 먹지 않으면 감정 기복이 굉장히 심해져서 극단적으로 가기도 하는 상황”이라며 “뭔가 변화를 주기 위해서 유튜브를 다시 시작했다. 하루에 한 끼 먹거나 아예 안 먹는다. 식욕이 낮아졌다. 30kg 넘게 빠지니까 의사 선생님도 놀라더라”라고 했다.

현주엽은 “와이프가 처녀 때도 40kg 대가 아니었는데 지금 46kg 정도다. 안쓰럽다. 아들은 나보다 크고 모든 코치가 농구를 시키라는데 본인이 안 한다고 한다”면서 “아들 입장에선 비참하다. 내가 방송을 다시 시작하면 아이의 상황도 나아질 것 같다. 세상이 그게 아니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한편, 현주엽은 당시 제기된 의혹 보도와 관련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라 ‘부족한 근무시간을 대체근무 등을 통해 보충한 것으로 확인됐다’라는 정정보도가 나갔다며 “사실이 아님이 증명됐는데 사람들은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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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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