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첫 외국교육기관 유치 가속…로얄러셀스쿨 2028년 개교 목표

박성호 청장, 설립 추진단과 부산캠퍼스 설립․운영방안 구체화

명지국제신도시 교육·문화·의료 연계…글로벌 정주 생태계 청사진

박성호(오른쪽)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과 로날드 해든 로얄러셀스쿨 부산캠퍼스 설립추진단장이 12일 청사에서 만나 부산캠퍼스 건립 방향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박성호(오른쪽)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과 로날드 해든 로얄러셀스쿨 부산캠퍼스 설립추진단장이 12일 청사에서 만나 부산캠퍼스 건립 방향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부산지역 첫 외국교육기관 유치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영국 명문 사립학교 로얄러셀스쿨의 부산캠퍼스 유치를 구체화하는 동시에 명지국제신도시를 글로벌 교육 허브로 키우는 프로젝트를 현실화하면서다.

15일 부산진해경자청에 따르면 박성호 청장은 지난 12일 청사에서 로날드 해든 로얄러셀스쿨 설립추진단장을 만나 부산캠퍼스 건립 로드맵, 향후 운영방향, 영국 본교와의 교류 방안 등을 집중 협의했다. 앞선 10일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영국 본교를 방문해 앤드류 매리맨 이사회 의장과 크리슨 허치슨 총장을 만나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문화 프로그램 협력과 건립 일정 등을 논의한 바 있다.



1853년 설립된 로얄러셀스쿨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3~18세)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영국식 전인교육으로 명성이 높다. 2022년 영국 사립학교 평가기관(ISI)으로부터 ‘모든 영역 Excellent’ 평가를 받는 등 교육 역량이 입증된 명문 학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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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캠퍼스는 총사업비 1749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1만8936㎡ 규모로 들어선다. 수영장과 다목적 강당 등 체육·문화 인프라를 갖추고 정원은 약 1350명으로, 2028년 하반기 개교를 목표로 한다. 부산진해경자청은 인허가 및 입지 조정, 생활·문화·의료 인프라 연계 등 행정 전반을 총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외국교육기관은 일반 외국인학교와 달리 내국인 입학 시 해외 거주 요건이 없어,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본교 정규과정을 누구나 누릴 수 있다. 이에 따라 해외 조기유학이나 타지역 통학에 따른 비용·불편이 줄고 글로벌 기업 주재원 가족 등에게도 안정적인 정주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진해경자청과 부산시는 명지국제신도시에 ‘영국문화마을’과 ‘복합 메디컬 타운’ 조성도 병행 중이다. 교육·문화·의료가 도보권에서 연결되는 구조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기업 유치와 인재 확보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박성호 청장은 “로얄러셀스쿨 부산캠퍼스는 부산 제1호 외국교육기관이자 기업과 인재가 머무는 최고의 국제도시를 만드는 중대한 출발점”이라며 “2028년 개교까지 행정 전 과정을 지원해 세계적인 교육·정주 생태계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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