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 작은 식당 주인이 국수 한 그릇을 43만원에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테이블이 두 개뿐인 중국의 한 음식점은 지난 8월부터 고가 메뉴를 선보였다. 대표 메뉴인 국수 한 그릇 가격은 2188위안, 우리 돈 약 43만원에 달한다. 사실상 미슐랭 레스토랑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 식당은 국수뿐 아니라 볶음면, 볶음밥, 탕면 등 대부분 메뉴 가격이 2000위안(약 40만원)을 웃돌았다. 메뉴판에 따르면 2188위안짜리 국수에는 양파 120g, 달걀 130g, 캐비어 10g, 장어 270g, 새우 400g, 전복 210g이 들어간다. 토마토를 추가할 경우 20g당 20위안(약 4000원)을 더 내야 한다.
주인은 “내 요리 실력이라면 이 가격을 받아도 된다”며 “내 국수는 기름지지도 않고 질기지도 않아 다른 식당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지금까지 12명이 주문했고, 일부 고객은 1시간 거리인 상하이까지 포장해 가기도 했다. 다만 고객 대부분은 인플루언서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온라인에서는 “상하이 호텔보다 비싸다”, “작은 식당에서 저런 가격이면 경찰 불러야 한다”, “호기심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주 고객일 것” 등 반응이 쏟아졌다.
한편 광둥의 한 변호사는 “가격과 재료 구성을 명확히 표시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위반 사항은 없다”면서도 “만약 가격이나 내용물이 허위 표시됐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