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 시즌 25번째 대회인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은 지난 18차례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7번이나 우승을 했던 ‘약속의 무대’다.
2023년 우승자 유해란과 2019년 챔피언 박성현을 포함해 한국 선수 24명이 출전하는데, 대회 첫 날 같은 조로 묶인 한국 선수들이 유독 많다. 한국 선수끼리 편성된 조가 5개나 된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릴 대회 첫 날 일단 올해 1승씩 거둔 김효주와 김아림이 같은 조로 묶였다. 김아림은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했고 김효주는 포드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또 한 명 동반자는 올해 숍라이트 LPGA 클래식 우승자 제니퍼 컵초(미국)다. 챔피언 3명이 같은 조에서 시즌 2승을 향한 샷 대결을 벌이게 된 것이다.
올해 한국 선수 중 상금 랭킹이 가장 높은 최혜진은 팀 대항전 다우 챔피언십 우승자 중 한 명인 임진희와 같은 조로 1라운드를 치른다. 올해 18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7차례를 기록하고 있는 최혜진은 우승 없이도 상금 랭킹 8위(171만 6759달러)에 올라 있다. 또 한 명 같은 조 선수는 리니아 스트롬(스웨덴)이다.
‘톱10’이 간절한 신인 윤이나 역시 한국 선수와 같은 조로 경기를 펼치게 됐다. 2014년 데뷔해 4승을 거둔 베테랑 이미림이다. 올해는 7개 대회에 출전해 6차례 컷 탈락하는 등 극도로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또 한 명 동반자는 윤이나보다 상금 랭킹 1계단 위인 상금 63위 루시 리(미국)다.
이밖에 이정은5와 박금강이 류뤼신(중국)과 한 조가 됐고 전지원과 주수빈은 폴린 루생 부샤르(프랑스)와 같은 조에서 샷 대결을 펼치게 됐다.
최근 3연속 톱10 행진을 하고 있는 상승세의 김세영은 톱랭커들인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같은 조로 1라운드를 치른다. 또 에이스 고진영은 작년 챔피언 재스민 스완나뿌라(태국), 동포 선수 노예림(미국)과 같은 조에서 시즌 첫 승을 겨냥한다.
이번 대회는 2007년과 2014년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은퇴 경기를 펼친다고 해 관심을 끌고 있다. 루이스는 세계 2위 넬리 코르다(미국), 베테랑 로런 코글린(미국)과 같은 조로 자신의 마지막 LPGA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