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건희, 특검 출석…'이우환 그림' 뇌물 혐의 조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가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해있다. 연합뉴스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가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해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를 구속 기소한 지 약 한 달 만인 25일 소환했다.



김 여사가 탑승한 호송차는 이날 오전 9시 49분께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도착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여사를 김상민 전 검사로부터 1억원대 그림을 수수한 의혹과 관련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뇌물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김 전 검사는 2023년 1월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800298’을 1억 2000만원에 현금으로 구매해 김 여사 오빠인 김진우 씨에게 건네고, 지난해 22대 총선 공천 등을 청탁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지난 18일 구속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는 김 전 검사로부터 그림을 상납받고 지난해 총선 공천 및 인사에 영향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검사는 총선 당시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했지만 이후 국가정보원장 법률특별보좌관에 임명됐다.



특검팀은 김 전 검사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것을 근거로 ‘그림 수수자’로 김 여사를 특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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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탑승한 호송차가 25일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김건희 여사가 탑승한 호송차가 25일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청탁금지법은 공직자의 배우자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어, 특검팀은 김 여사를 특가법상 뇌물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뇌물죄가 성립하려면 그림이 공천 등을 대가로 한 것이라는 점이 입증돼야 한다.

또 공무원에게 적용되는 조항인 만큼 김 여사가 그림 수수를 윤 전 대통령과 공모했는지 여부가 관건이다.

특검팀은 김 전 검사가 건넨 그림을 윤 전 대통령도 알았다고 보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에서 김 여사를 상대로 그림을 전달받은 경위와 대가성 여부를 확인하고, 추후 윤 전 대통령이 청탁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캐물을 방침이다.

김 여사와 김 전 검사 측은 해당 혐의를 전부 부인하고 있다. 김 여사는 “공천과 인사에 관여한 바 없다”고 했고, 김 전 검사는 “그림을 구입해 전달했을 뿐 청탁한 사실은 없다”는 입장이다.

김건희, 특검 출석…'이우환 그림' 뇌물 혐의 조사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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