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서울 한강 이남 11개 구 아파트값 18억 첫 돌파 [집슐랭]

전월比 0.64% 오른 18억 677만 원 기록

송파·강동·동작구 등서 1% 넘게 올라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서울 한강 이남 11개 구의 평균 아파트값이 처음으로 18억 원을 돌파했다. 서울 주택에 대한 매매가격 전망지수도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시장에서 부동산 상승세를 점치는 분위기가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 ‘9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서 지난 15일 기준 서울 한강 이남 11개 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지난달보다 0.64% 오른 18억 677만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 한강 이북 14개 구의 이달 평균 아파트값은 지난달보다 0.4% 오른 10억 2238만 원, 서울 전체 평균 아파트값은 0.82% 상승한 14억 3621만 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송파구(1.60%)와 중구(1.54%), 강동구(1.53%), 광진구(1.52%), 성동구(1.47%), 용산구(1.29%), 동작구(1.23%)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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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도 큰 폭으로 올랐다.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지난달(102.6)보다 13.8포인트 오른 116.4를 기록했다. KB부동산 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중개업소 표본 설문 조사를 통해 해당 지역 집값의 상승·하락 전망을 수치화한 것이다.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전망이 강하다는 의미이다.

정부는 이달 9·7 공급대책에서 수도권 135만 가구를 착공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지만, 시장에서는 회의적 반응이 우세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직접 시행 여력에 대한 의구심과 더불어 서울 등 핵심지역의 구체적 공급방안이 담기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오히려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서울 성동·마포구 등에 대한 추가 규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며 규제 전 주택을 구매하겠다는 심리가 강해지는 상황이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공급 방안으로도 주택 매수 심리를 잡지 못한다면 결국 ‘더 센 규제’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서울 주요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고 투기과열지구를 확대 지정하는 방안 등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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