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그룹이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련 투자를 더욱 확충해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HD현대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간 합병에 대해서는 경쟁우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 신사업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권오갑 HD현대 회장과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전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 명의 담화문을 배포했다.
권 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은 ‘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우선 가치여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안전이 사람의 생명과 직결된 절대적 가치인 만큼 사람을 최우선으로 삼는 문화를 만들겠다”며 “안전을 비용이나 효율성의 문제로 바라보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 4조 5000억 원을 안전 관련 예산으로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HD현대는 조선 사업 안전에 3조 5000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는데 에너지와 건설기계 부문 예산 1조 원이 더해진 것이다. 권 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은 “자금은 선진 안전 시스템 구축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안전 시설물을 지속적으로 정비·확충하고 주기적으로 장비를 교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시스템에 의한 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 사람은 “HD현대의 안전 시스템 아래서는 위험 요인들이 시스템을 통해 사전에 걸러질 것이며 안전에 위배되는 행위나 장비 결함 등은 원천적으로 차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 사 대표를 포함한 리더들이 수시로 직접 현장을 찾아 현황을 점검하고 즉각 조치하는 등 현장 중심의 경영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각 사별 사업장에 대한 위험성 평가도 더욱 강화해 위험 요인에 대한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제보가 이뤄질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간 합병과 관련해서도 기본과 원칙에 따른 업무 추진과 안정적인 조직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권 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은 양사 합병 결정에 대해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높여 경쟁우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시장에서 결단력 있는 조치에 보내는 긍정적인 반응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기본과 원칙에 따른 업무 추진과 안정적인 조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