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간의 국가공무원 시험문제 출제과정이 최초 공개됐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7월19일 치러진 ‘2025년도 국가직 7급 공개경쟁채용, 5·7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 필기시험’ 출제과정을 담은 영상(문제적 합숙)을 인사처 유튜브 채널을 통해 3일 공개했다.
출제 기간 동안 시험 관계자가 아닌 이가 고시센터에 출입한 것은 고시센터 개관 20년 만에 처음이다. 인사처는 대변인실 디지털소통팀 이종현 주무관을 통해 보름 동안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채 국가공무원 시험문제를 출제하는 국가고시센터 합숙 현장을 촬영했다.
영상은 출제위원 등 시험 관계자들이 국가보안시설인 고시센터에 들어가는 합숙 첫날부터 시험이 치러지는 마지막 날까지 시험문제를 출제하는 전 과정을 담았다.
올해 국가직 7급, 5‧7급 민경채 시험출제에는 인사처 직원과 각 부처에서 선발된 공무원, 해당 분야 전문가인 시험문제 선정위원, 재검토위원 등 130여 명이 참여했다.
시험출제위원은 전문성과 경력을 바탕으로 선정됐다. 재검토위원은 가장 최근 공무원시험에 합격한 예비(수습) 공무원과 신입 공무원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공직적격성평가(PSAT)의 과목인 △언어논리 △자료 해석 △상황판단 등 세 가지 영역에 걸쳐 각각 25문항, 75문항을 출제했다.
재검토위원은 수험생 입장에서 직접 문제를 풀어보고 오류를 찾아내 문제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문제에 필요한 그림과 도표를 만드는 전문 편집 요원, 시각장애인 수험생을 위한 점자 문제를 만드는 점역 요원 등 다양한 부문의 출제 관계자들의 모습도 공개됐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이번 기록영상을 통해 실제 공무원 시험이 얼마나 정밀한 검토와 엄격한 출제관리를 통해 만들어지는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정하고 믿을만한 인재 채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