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상장 후 주가 3.8배… ‘폭풍 성장’ 바이오 기업들의 공통점 [Why 바이오]

씨어스테크놀로지, 의료 AI 최초 반기 흑자

온코닉테라퓨틱스, '돈 버는' 신약 개발 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458870)온코닉테라퓨틱스(476060)의 주가가 상장 당일의 3.8배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바이오 기업과 달리 이들 기업이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까지 내고 있는 점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주가는 상장 당일인 지난해 6월 19일 1만 8500원에서 이달 2일 종가 기준 6만 9600원까지 상승했다. 상장한 지 1년 4개월 만에 주가가 약 3.8배 수준으로 오른 셈이다. 특히 올 5월부터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해 5월 51.6%, 6월 30.6%, 7월 33.3%, 8월 48.3%, 9월 27.8% 등 매달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씨어스테크놀로지가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최초로 반기 흑자를 달성하는 등 ‘돈 버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올 상반기 매출 120억 원, 영업이익 9억 원을 냈다. AI 기반 입원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가 반기에만 9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한 영향이다. 업계에서는 AI 솔루션과 보험 수가를 연계한 모델이 병원의 사용 문턱을 낮췄다고 본다. 씽크를 이용할 때 환자는 직접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병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요양급여 수가를 청구해 이 중 일부를 씨어스테크놀로지와 나눠 갖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19일 코스닥에 입성해 아직 상장한 지 1년이 채 안 된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주가도 1만 7300원에서 6만 5200원으로 급등했다. 마찬가지로 10개월 만에 약 3.8배 수준이 됐다.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주가는 7월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지만 특히 9월 한 달 간 상승률이 93.2%에 달한 점이 눈에 띈다. 9월에는 온코닉테라퓨틱스의 ‘보통주 1주당 3주 무상증자’ 결정과 함께 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의 국내 2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이라는 이벤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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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코닉테라퓨틱스는 국내 신약 개발 기업 중 드물게 매출과 이익을 내고 있다.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자큐보’가 출시돼 판매 호조를 보이는 영향이다. 칼륨경쟁적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신약인 자큐보는 지난해 10월 판매를 시작해 올 5월까지 이미 누적 처방액 100억 원을 돌파했다.

여노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온코닉테라퓨틱스는 2027년부터 중국 판매로 인한 로열티 유입까지 기대할 수 있다”며 “빠른 위산억제 반응과 긴 반감기로 효능 면에서 계열 내 최고신약(Best-in-Class)이 될 수 있고, 대형 시장인 미국과 일본에 아직 기술수출이 되지 않아 추가 기술수출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상장 후 주가 3.8배… ‘폭풍 성장’ 바이오 기업들의 공통점 [Why 바이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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