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스카비노 백악관 신임 인사국장. EPA연합뉴스골프장에서 캐디로 일하던 소년이 수십 년 뒤 백악관 인사국장 자리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위대한 댄 스커비노가 백악관 부비서실장직을 유지하면서 대통령 인사실을 책임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스커비노는 정부의 거의 모든 직책의 선발과 임명을 총괄하게 될 것”이라며 “매우 크고 중요한 자리”라고 강조했다.
스커비노는 트럼프가 사업가였던 시절부터 함께한 오랜 측근이다. 16살 때 골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캐디로 일하다가 트럼프를 처음 만났고 대학 재학 시절과 졸업 후에도 트럼프가 인수한 골프장과 사업체에서 일하며 관계를 이어왔다. 2015년 트럼프가 대선 캠프를 꾸릴 당시에도 가장 먼저 합류한 인물 중 한 명이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그는 백악관 소셜미디어 업무를 총괄하며 공보라인 핵심 역할을 맡았다. 특히 2021년 1월 의회폭동 사태 이후에도 트럼프 곁을 지킨 몇 안 되는 인물로 꼽힌다. 1기 퇴임 이후에도 트루스소셜 등 트럼프의 정치적 행보를 뒷받침해온 인물이다.
백악관은 앞서 8월 말 스커비노의 인사국장 내정을 발표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조언자이자 행정부 내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실현할 가장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백악관 인사국장은 행정부 주요 공직자의 검증·임명·배치를 총괄하는 자리로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 사무실을 두는 핵심 요직이다. 이미 부비서실장으로 실세로 통하던 스커비노가 인사국장까지 겸직하게 되면서 2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영향력은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한편, 기존 인사국장을 맡았던 세르지오 고르는 인도 대사로 자리를 옮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