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034230)가 14일 진행한 회사채 공모 수요예측에서 7050억 원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고 15일 밝혔다. 당초 모집금액 600억 원의 약 12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수요예측 참여 금액은 2년물 3550억 원, 3년물 3500억 원을 기록했다. 가산 금리는 등급 민평 금리 기준 2년물 -23bp(1bp=0.01%포인트) 3년물 -41bp에 형성됐다. 최종 회사채 발행액은 1000억 원으로 확정됐다. 파라다이스는 이 중 800억 원은 기존 차입금 차환에, 200억 원은 정보기술(IT) 인프라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앞서 파라다이스는 지난 2020년 팬데믹 여파로 공모채 발행에 실패했다. 이후 5년 만에 재도전한 것이다. 복합리조트 중심의 체질 전환과 실적 개선에 성공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파라다이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6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8.3% 증가한 755억 원을 기록했다. 카지노 부문 매출이 10% 이상 늘었으며 호텔·리조트 부문도 관광객 수 회복에 힘입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파라다이스는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를 비롯해 인천 그랜드하얏트 웨스트타워 인수, 서울 장충동 플래그십 호텔 프로젝트 등 대형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이번 수요예측 결과에 대해 “코로나 이후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데다 복합리조트 산업으로의 변화와 ESG 경영으로의 전환 노력이 시장의 신뢰를 높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