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대표 상장지수상품(ETP) 발행사인 CSOP자산운용이 세계 최초로 국내 대장주 SK하이닉스(000660)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을 내놓았다.
16일 홍콩 대표 운용사인 CSOP자산운용은 이날 'CSOP SK하이닉스 데일리 2X 레버리지’ ETF를 홍콩증권거래소(HKEX)에 상장했다. 이는 올 5월 상장된 삼성전자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후속작으로 SK하이닉스 주가의 일일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세계 유일의 상품이다. 홍콩 거래시간(한국 기준 오전 10시~오후 5시) 동안 한국 반도체 대표주의 상승률에 2배로 연동되는 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상장가는 주당 7.8홍콩달러(약 1달러)로 최소 거래단위는 100주다. 연간 운용보수는 순자산의 1.6%다. 스왑계약 기반의 합성형 구조로 마진콜·금융비용이 없고 투명한 가격 구조가 특징이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을 타고 올해 코스피에서 가장 돋보이는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올 2분기 매출은 22조 23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5% 늘었으며 주가는 올 들어 145% 급등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디램(DRAM) 시장 점유율 36%를 기록하며 모든 경쟁사를 제치고 압도적 우위를 확보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각각 20%와 54%, 58%를 기록했다.
반도체 산업을 선도하는 SK하이닉스는 올해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했다. 올 3월에는 88억 4000만 달러(약 12조 5493억 원) 규모로 인텔의 낸드 사업을 인수했고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설비투자 규모는 23조 4400억 원(약 169억 7000만 달러)으로 기존 전망치 대비 30%나 상향 조정됐다.
딩첸 CSOP자산운용 대표이사(CEO)는 “세계 유일의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장지수상품이 홍콩시장에 상장되면서 AI 중심 반도체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가파른 성장세에 따른 수익을 두 배로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며 “홍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시장 점유율 98%를 차지하는 아태지역 ETF 선두 주자로서 CSOP는 다양한 투자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