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병기 "총무비서관이었다면 김현지 출석" 송언석 "국민 우습게 봐"

여야 원내대표, 金 실장 출석 두고 공방

金 "총무비서관직 유지했으면 나와야"

"직책 변경됐으면 변경된 분 나와야 해"

宋 "총무비서관이었을 때도 與가 반대"

"金 보직이동이 국감 출석 회피용 자백"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2025.10.17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2025.10.17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2025.10.15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2025.10.15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국민의 기억력을 우습게 본다”고 비판했다.



먼저 김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 실장 국감 출석 여부와 관련해 “총무비서관 직책을 유지하고 있다면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나오는 게 맞고 직책이 변경됐으면 변경된 분이 나오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이) 국감을 정쟁으로 삼아서 파행시키고 자기네들의 내란 정당 이미지를 탈출하기 위해서 (김 부속실장 출석 문제를) 악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이 총무비서관에서 제1부속실장으로 자리를 이동한 만큼, 김 실장이 아니라 신임 총무비서관이 국감에 출석하면 된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와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는 송 원내대표는 “어안이 벙벙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관련기사



그는 “사실관계를 명확히 짚고 가야 할 것 같다”며 김 실장이 아직 총무비서관이었을 때부터 민주당은 그를 국감에 출석시키지 않으려 했다고 전했다.

송 원내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9월 24일 운영위 오전 전체회의에서 안건으로 올라온 대통령실 국감 증인 명단에 당시 김 비서관의 이름이 없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비서관을 당연히 국감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요구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강훈식 비서실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면 충분하다"며 증인 채택에 반대했다. 결국 운영위원장인 김 원내대표가 “간사 간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의결을 미뤘다.

그로부터 5일 뒤인 같은 달 29일 김 비서관이 제1부속실장으로 인사 이동했다는 게 송 원내대표의 지적이다.

송 원내대표는 “이게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일”이라며 “그런데 이제 와서 ‘총무비서관직을 유지하고 있었다면 나오는게 맞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국민의 기억력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같은 총무비서관이라도 김현지는 출석하면 안 되고 신임 총무비서관은 출석해야 하는 것이냐”며 “오늘 김 원내대표의 말씀은 김 비서관의 부속실장 보직 이동이 국감 출석 회피 목적이었다는 것을 자백한 것이나 다름 없다”고 꼬집었다.

송 원내대표는 또 “총무비서관이 운영위 국감에 나오는게 맞다면 9월 24일 그날 민주당은 김 비서관 출석에 반대하면 안 됐다”면서 “민주당이 그날 자연스럽게 김 비서관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으면 이 문제가 이렇게까지 커질 문제가 아니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병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