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도지사가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과 관련한 야당의원들의 잇단 질문공세에 발끈하면서 도정 현안에 집중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날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시작과 함께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과 관련한 경기도 자료를 요구했다. 이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국정감사장이 어수선했다.
이날 역시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현지 이슈’를 계속 정쟁화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특히 서범수 의원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 도청에 근무했던 김 실장의 언행을 거론하며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며 김 지사의 입장을 따져 물었다.
김 지사는 이에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며 “저는 아는 바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 의원이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현직 공무원의 선거 개입 의혹을 재차 제기하자 김 지사는 “한 말씀 드리겠다”며 작심한 듯 마이크를 붙잡았다.
김 지사는 “이 사람(김현지 실장) 이야기가 왜 경기도 국감에 나오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그리고 이 질문을 왜 저한테 하시는지도 이해가 안 된다”고 불만스런 표정을 지었다.
이어 “제가 지사 취임하기 훨씬 전 별정직 공무원이었고, 아는 바도 없고, 면식도 없고, 아까 주호영 위원님하고 약간의 토론이 있었지만, 이것이야말로 정쟁화 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에 오셔가지고 도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며 “도대체 오래전에 퇴직한 5급 별정직 공무원이 중차대한 경기도 국정에서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느냐. 제가 내용도 알지도 못하고, 알 필요도 없고, 그것을 이렇게 한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 잘 이해가 안 된다”고 재차 불만을 털어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