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500만원에 한국인 여성 팔아넘겨”…‘캄보디아 모집책’은 모델 겸 배우 A씨였다

20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턱틀라사원에서 지난 8월 보코산 지역의 온라인스캠범죄단지에 감금돼 고문 끝에 숨진 대학생 박모씨의 화장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20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턱틀라사원에서 지난 8월 보코산 지역의 온라인스캠범죄단지에 감금돼 고문 끝에 숨진 대학생 박모씨의 화장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모델 겸 배우 A 씨가 캄보디아 범죄 조직에 한국 여성들을 팔아넘긴 ‘모집책’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4월 캄보디아 프놈펜에 도착한 30대 여성 B 씨에게 일본어 통역을 구한다고 속이고 500만 원에 범죄 조직에 팔아 넘겼다.

B 씨는 한 달 동안 조직에 감금돼 강제로 성인 방송을 해야 했으며, 조직이 정한 기준에 못 미치는 후원금을 벌었을 때에는 욕설을 동반한 폭행을 당했다.

다행히 B 씨는 가족들의 도움으로 구출됐다. B 씨는 옆방에서 다른 피해자가 비명을 지르는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해,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캄보디아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대학생의 시신이 안치됐던 프놈펜의 턱틀라 불교 사원에는 한국인 시신 4구가 추가로 안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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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21일 "현재 해당 사원에는 50대 중반 1명, 60대 초중반 3명 등 한국인 남성 시신 4구가 안치돼 있다"며 "이들은 모두 병사했다"고 공지했다.

이들 사망자 가운데 A 씨는 캄보디아 포이펫 범죄 단지에서 납치 범죄와 관련한 ‘인력 모집책’으로 활동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2023년 태국에서 캄보디아로 밀입국해 인터폴 적색 수배를 받던 A 씨는 지난 6월 18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병원에서 숨졌다.

A 씨는 사망 전인 5월 19일,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을 방문했다. 대사관은 그가 인터폴 적색 수배자임을 확인하고 자수를 권유했다. 하지만 A 씨는 재방문하겠다는 말만 남기고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에는 관계자가 연락 가능한 유가족과 접촉하지 못해 사실상 무연고자로 분류됐다.

현재까지 A 씨를 제외한 다른 3명의 범죄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 정부는 22일,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발생하는 한국인 대상 납치·감금 사건 현장에 대해 국정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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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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