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더 좋은 차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 중인 미드십 프로토타입, GR 야리스 M 컨셉(GR Yaris M Concept)을 실제 레이스 무대에 출전시켰다.
데뷔한 GR 야리스 M 컨셉는 올해 1월, 2025 도쿄 오토 살롱에서 처음 공개되고 ‘관련된 주요 정보’ 등이 공개된 이후로 수 많은 개발 및 담금질을 거친 것이며 미드십 스포츠카를 구현하기 위해 많은 부분의 변화와 새로운 기술이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참고로 ‘M 컨셉’이라는 이름은 ‘미드십(Midship)’ 레이아웃과 토요타의 마스터 드라이버 ‘모리조(Morizo)’의 이니셜에서 유래했다. 이 차량의 핵심은 기존 GR 야리스의 구동 방식을 ‘미드십 4WD’로 완전히 변경한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이러한 급격한 변화로 인해 GR 야리스 M 컨셉은 말 그대로 ‘설계’와 다른 운동 성능을 구려하기 위해 휠베이스와 트레드 역시 최적화 작업을 거쳤고 무게 배분의 조율,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선회 능력의 극대화 등이 더해졌다.
GR 야리스 M 컨셉의 데뷔 무대는 바로 ‘일본 최대 규모의 내구 레이스 대회’인 2025 슈퍼 다이큐 시리즈(Super Taikyu Series 2025)로 ST-Q 클래스로 낙점됐다. 덧붙여 엔트리 넘버는 32번, 토요타 가주 루키 레이싱 소속으로 출전했다.
레이스의 내용은 완벽했다. 예선 그룹 2(하위 클래스) 레이스에 이름을 올린 토요타 가주 루키 레이싱은 3시간의 레이스에서 총 95랩(3시간 22초 689)을 주행하며 ST-Q 클래스 1위와 전체 3위에 올라 모두의 이목을 끌었다.
여기에 화제가 되었던 것은 바로 ‘모리조(Morizo, 토요다 아키오 회장)’의 참전이었다. 슈퍼 다이큐의 주요 대회에 꾸준히 출전했던 모리조는 이번 대회에서도 팀의 A 드라이버로 참여, 9랩을 주행하며 ‘GR 야리스 M 컨셉’을 경험했다.
GR 야리스 M 컨셉은 말 그대로 ‘브랜드의 혁신’을 대표하는 차량이다. 실제 MR-S 이후 명맥이 끊긴 미드십 스포츠카 개발의 기반이 될 뿐 아니라 브랜드의 주력 파워트레인 중 하나인 G16E 엔진을 대체하는 G20E 엔진 개발의 산실이다.
G20E 엔진은 직렬 4기통 2.0L 레이아웃을 통해 400마력 이상의 출력은 물론이고 ‘레이스’ 사양의 경우 500~600마력 이상의 출력 구현도 가능해 향후 다양한 파워트레인 전략 및 고성능, 레이스카 개발 등에도 중심이 될 엔진이다.
게다가 자체 개발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실제 GR 야리스 M 컨셉은 당초지난 5라운드에서 데뷔할 계획이었으나 일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3개월에 걸친 개선 작업을 거친 결과, 6라운드에서의 완벽한 데뷔를 이뤄냈다.
토요타는 이번 레이스 참가를 ‘공개 개발(公開開?)’의 ‘첫걸음(はじめの一?)’이라고 명명했다. 실제 레이스라는 극한의 환경에서 차량을 단련시켜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양산차 개발에 피드백하겠다는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한편 GR 야리스 M 컨셉의 성공적인 데뷔와 G20E 엔진의 퍼포먼스가 검증된 만큼 토요타의 차세대 스포츠카 개발(MR-S, 셀리카, GR 수프라 후속 등)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