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육아휴직자의 3명 중 1명은 남성으로 ‘아빠의 육아휴직’이 보편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는 14만190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0만3596명)보다 37.0%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전체 수급자 수(13만2535명)를 이미 넘어섰다.
특히 남성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는 5만2279명(36.8%)으로, 전체 육아휴직자 3명 중 1명 이상이 ‘아빠’였다. 지난해 남성 수급자 비중(31.6%)에서 5.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육아 참여 문화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용부는 이 같은 변화가 육아휴직급여 상향(월 최대 250만원), 부모 모두 3개월 이상 사용 시 휴직기간 연장(1년→1년 6개월) 등 제도 개선의 효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도입된 ‘부모함께 육아휴직제’는 자녀 생후 18개월 이내에 부모가 모두 6개월 육아휴직을 사용할 경우 첫 달 250만원에서 여섯 번째 달 450만원까지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정부는 중소기업 근로자도 부담 없이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한다. 우선 내년부터 ‘육아기 10시 출근제’를 새로 도입해 육아를 이유로 임금 삭감 없이 하루 1시간 근로시간을 줄이는 사업주에게 월 30만원을 지원한다.
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 급여 상한액을 현행 22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인상하고, 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는 대체인력 채용 지원금도 늘릴 계획이다.
임영미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남성 육아휴직 확산은 우리 사회의 일·가정 양립 문화가 성숙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노동부는 중소기업 근로자도 부담 없이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내년 예산 확대를 적극 추진하는 등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