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여파로 생수(먹는샘물) 소비가 크게 줄고있다. 10일 환경부에 따르면 생수 판매액은 올 상반기에 329억여원어치로 이 추세가연말까지 계속된다면 올해는 650억원 안팎에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이는 작년 연간 판매액 805억원어치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여파로 각 가정이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수돗물을 먹는물로 쓰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면서 생수는 지난 94년 시판이 허용된 이후해마다 그 수요가 크게 늘어왔다.
생수 소비가 격감함에 따라 정부가 지하수자원 보호를 위해 생수 제조업자로부터 상반기에 거둬들인 수질개선부담금도 지난해 같은기간의 115억원에 못미치는 94억원에 그쳤다.
환경부 관계자는 "수돗물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기보다는 불황으로 가계지출이 줄어들어 생수 수요가 격감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