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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수사 사실상 종결, 31명 기소

프로야구 김성현ㆍ박현준은 각각 구속ㆍ불구속…문화부, 경찰청 등과 세부대책 마련

승부조작 수사를 맡아온 대구지검이 사실상의 수사 종결을 발표하면서 프로스포츠의 근간을 뒤흔들었던 파문이 일단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대구지검 강력부는 프로스포츠 승부조작과 관련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LG 트윈스 투수 김성현은 구속, 박현준은 불구속하는 등 11명을 구속 기소하고 1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외에 국군체육부대 소속 배구선수 4명은 군 검찰이 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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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결과 남자 프로배구에서는 2009~2010, 2010~2011시즌 2차례에 걸쳐 14명이 개입, 17경기를 조작했고 여자부에서는 2010~2011시즌 한 차례 경기가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승부조작에 한번 가담할 때마다 150만~500만원씩을 받았다.

프로야구에서는 LG 트윈스 투수 김성현이 3차례 조작에 가담해 총 700만원을 받았고 같은 팀 투수 박현준은 2차례에 걸쳐 총 500만원을 받았다. 둘은 첫 이닝 볼넷 등 교묘한 눈속임으로 경기를 조작했다. 검찰은 김성현이 브로커들의 부탁을 받고 다른 선수들도 끌어들이려 했을 것으로 보고 통화내역 등을 조사했지만 증거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내달 중 국민체육진흥공단에 통합 콜센터를 설치해 불법 스포츠도박사이트에 대한 신고를 받기로 했다. 문화부는 또 경찰청 등 5개 기관과 함께 총 19개의 스포츠 환경구축 세부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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