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과 갈등을 빚던 녹십자가 일동제약 보유 지분을 전량 넘기면서 두 회사 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사라졌다. 인수·합병(M&A) 가능성 등의 호재가 사라지자 29일 일동제약 주가는 전날보다 13.40% 급락한 2만2,400원에 마감됐고, 녹십자 주가는 5.93% 오른 20만5,500원에 끝났다.
녹십자는 녹십자홀딩스, 녹십자셀 등과 보유 중인 일동제약 주식 735만9,773주(29.36%) 전량을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에게 팔았다고 29일 밝혔다. 녹십자 측은 “녹십자와 일동제약이 서로 전략을 존중해 상호 윈윈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자산 효율화로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확보한 자금은 글로벌 사업 가속화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윤 회장은 우호지분을 합쳐 일동제약 지분을 50% 넘게 확보하게 되면서 경영권 분쟁이나 M&A 우려에서 벗어나게 됐다.
녹십자는 지분 29.36%를 확보해 일동제약의 2대 주주로 올라 투자목적을 ‘경영 참여’로 변경, 주주제안에 나서면서 일동제약과 갈등을 빚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