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마트도 알뜰폰 판다

SKT와 제휴… 내년부터

홈플러스에 이어 이마트도 이동통신사업에 뛰어든다. 내년부터 SK텔레콤의 통신망을 빌려 저렴한 요금제로 제공하는 이통재판매(MVNO·알뜰폰)사업에 나선다. 대형 마트 1, 2위가 모두 가세하면서 알뜰폰 시장을 놓고 대형 마트- 케이블TV- 중소MVNO사업자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8일 SK텔레콤은 이마트와 MVNO 도매제공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내년부터 알뜰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전국에 대형마트 147개를 갖고 있다. 하루 평균 방문자가 200만명에 달해 온라인 판매에 집중해온 기존 사업자에 비해 가입자를 끌어 모으는데 용이하다. 휴대폰 등 전자제품 제조사들과의 물품구매 협상에서 우위인 점을 활용해 최신 스마트폰 등 다양한 휴대폰을 공급받아 판매할 수 있는 대형 할인점의 강점도 있다.


이마트는 3세대(3G)휴대폰은 물론 LTE폰도 판매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알뜰폰 전용영업 전산, 과금시스템, 부가서비스 장비 등 인프라와 지원프로그램을 지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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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홈플러스는 지난달 KT망을 빌려 이르면 올 연말부터 알뜰폰 사업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홈플러스는 전국 130개 할인점을 활용해 5년 내 100만 가입자를 모을 계획이다. 이동통신과 대형 마트업계 각각 1,2위가 짝을 맞춰 알뜰폰 사업에 진출함에 따라 남은 3위 사업자 LG유플러스와 롯데마트가 제휴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편 지난 1월 알뜰폰 헬로모바일 사업을 시작한 케이블TV CJ헬로비전은 지난 8월말 기준 가입자 12만명을 확보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재판매사업자 24곳에 망을 임대해 제공한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 8월말 현재 총 92만8,000명으로 다음달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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