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버락 오바마 2기 행정부에 장관급 지명자 가운데 상원 인준을 받은 각료는 존 케리 국무장관, 척 헤이글 국방장관, 제이컵 루 재무장관에 이어 브레넌 CIA 국장까지 4명으로 늘었다.
앞서 상원은 브레넌 지명자의 인준 표결에 앞서 인준안에 대한 논의 종결안을 찬성 81표, 반대 16표로 통과시켰다. 전날 공화당 소속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로 무려 13시간 동안 연단에서 연설한 데 따른 것이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의 무인기(드론) 정책에 반대해 인준안 통과를 막겠다고 주장했다.
논의 종결 투표에서 60표 이상을 얻으면 필리버스터를 더이상 진행할 수 없으며 곧장 인준안 표결로 이어진다.
폴 의원은 에릭 홀더 법무장관이 현직 대통령이 국내에서 무인기 공격을 명령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리자 “미국 땅에서 미국민을 상대로 한 무인기 공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며 백악관과 오바마 대통령의 직접 답변을 요구했다.
이후 그는 7일 백악관으로부터 충분한 답변을 얻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으나 동료인 존 매케인(애리조나),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의원 등으로부터 테러리즘에 대한 공화당 당론의 분열을 가져왔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