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설 대목을 맞아 선물세트 등 명절상품 매출 증가율이 두자릿수에 달하는 등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들어간 지난달 4일부터 설 직전인 지난 6일까지 34일간 전 점포의 매출이 지난해 설 판촉기간보다 11% 증가했으며 최근 개점한 부산 센텀시티점을 제외한 매출증가율도 10%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와인(27%), 건강식품류(25%), 정육(21%), 견과ㆍ건과류(11%) 등의 매출증가율이 비교적 높았다. 상품권 매출도 크게 늘어 지난달 2일부터 이달 6일까지 18% 상승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설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15.1% 늘어 목표 신장률인 10%를 웃돌았다.
특히 호두와 잣 등 견과류 세트 매출이 59%나 늘었고 와인(57%), 명품과일(39%), 굴비(19%), 신선육(18%), 건강식품(16%) 등의 순으로 신장폭이 컸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전국 7개 점포의 설 선물 판매실적이 지난해 설 시즌보다 25.3%나 늘었으며 지난해 3월 개점한 죽전점을 제외한 매출증가율은 16.4%였다. 품목별 매출증가율은 정관장 64.9%, 와인 28.6%, 인삼 25.4%, 굴비 23.4%, 과일 및 육류 각각 20.8%, 올리브유 20% 등의 순이었다. 이 기간 백화점 전체 매출 역시 지난해 동기보다 35% 성장하는 등 선물세트 외에 의류와 생활용품 등의 판매도 고르게 증가했다고 신세계백화점은 설명했다.
대형마트의 선물세트 매출도 크게 늘었다. 신세계이마트는 매장에서 설 선물세트 판촉행사를 시작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설 행사기간보다 10.3% 늘었다.
롯데마트도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6일까지 13일간 설 선물세트 매출실적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보다 20%가량 신장했다고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