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내년도 전세계 판매량을 올해보다 10% 가량 늘어난 270만~280만대로 전망했다.
이재록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열린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올해 판매는 당초 목표였던 250만대를 약간 웃도는 253만4,000대로 마감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약 20만~30만대가 늘어난 270만~28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생산능력이 부족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현재 글로벌 공장가동률이 107%에 달하고 있지만 내년 수요 등을 감안해볼 때 기존 생산설비로도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며 "다만 아시아 시장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국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기아차의 글로벌 재고물량은 1.6개월 치를 확보해놓은 상태이며, 지역별로는 유럽 1.9개월, 미국 1.6개월, 중국 1.1개월, 내수 0.2개월의 순이다.
내년 글로벌 수요 전망에 대해 이 부사장은 "미국, 인도,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올해보다 2.3~4.3% 늘어난 7,700만~7,850만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그는 실물경기 위축으로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내수 시장과 더불어 최근 부동산 거품이 빠지고 있는 중국 시장에 대해선 다소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기아차의 3분기 판매단가(ASP)는 수출 1만3,400달러, 내수 1,860만원으로 지난 2분기 수출 1만3,300달러, 내수 1,850만원보다 소폭 상승했다.
향후 투자 계획에 대해서 이 부사장은 "노후 시설과 브랜드, 인력에 대한 투자뿐 아니라 회사의 미래가 걸려있는 친환경자동차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