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의약품 생산업체 코오롱생명과학이 관절염 신약으로 내년 이후 성장성이 부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래에셋증권은 7일 "코오롱생명과학은 오는 2013년 한국에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관절염 치료제 티슈진-C의 미국 시장 공급을 위한 생산기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시장에서 티슈진-C의 성공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임상 완료가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이에 대한 가치를 재조명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티슈진-C는 관절염을 치료하는 세포유전자치료제로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마지막 단계인 임상 3상은 국내와 미국에서 각각 2013년과 2015년에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티슈진-C가 쓰이는 무릎 인공관절치환술 시술이 현재 미국에서 66만3,000건 정도 실시되고 있고 2030년에는 350만건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코오롱생명과학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는 게 미래에셋증권의 설명이다.
신지원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출시 후 3년째 티슈진-C의 목표 시장 점유율은 7% 수준으로 이는 1,460억원 규모"라며 "미국의 골관절염 환자가 2,000만명으로 추산되고 70세 이상 고령 인구의 40% 이상이 골관절염을 앓고 있는 만큼 의료 수요는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6월 말 2만9,000원대였던 주가가 7월 말 3만5,000원대까지 치솟았지만 최근 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2일 이후 12.6%가 빠져 3만850원으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