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계 대거 퇴진… 물갈이·파격발탁<br>계열사 사장 7명·부행장 5명 교체… 윤웅원 부사장·박지우 부행장 낙마<br>지주 부사장 양종희 상무 전격승진… 본부장 지역 출신들로 '새판짜기'
 | | 양종희 부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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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정림 부행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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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강문호 부행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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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홍 부행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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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오성 부행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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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충선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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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전병조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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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오현철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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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정순일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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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영만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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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이 지주와 계열사에 걸쳐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은행을 제외한 10개 계열사 가운데 7개 계열사 사장을 바꾸고 7명의 은행 부행장 가운데 5명을 교체했다. KB 사태에 연루돼 금융당국의 징계를 받았던 윤웅원 KB지주 부사장과 박지우 수석부행장은 옷을 벗었다. 임영록 전 KB 회장이 영입한 인사들도 모두 내보냈다.
대신 KB 그룹의 재무와 홍보 등을 총괄하는 KB지주 부사장에 양종희 국민은행 상무가 파격 발탁됐다.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산업은행과 외환은행 등 타행 출신 외부인사도 계열사 사장과 KB 임원으로 영입했다.
대대적인 인사를 통해 윤 회장의 친정 체제가 구축된 셈이다.
KB는 30일 윤 회장 취임 이후 첫 공식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은행을 제외한 10개 계열사 가운데 7개 계열사 사장이 교체된다.
KB투자증권 사장에는 전병조 전 KB투자증권 부사장, KB생명보험에는 신용길 전 교보생명 사장, KB저축은행에는 김영만 전 국민은행 본부장, KB데이타시스템에는 김윤태 산업은행 부행장, KB신용정보에는 오현철 국민은행 부행장, KB인베스트먼트에는 박충선 국민은행 본부장, KB부동산신탁에는 정순일 국민은행 본부장이 각각 임명됐다.
윤 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KB 사태의 여진을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진용으로 KB를 다시 꾸렸다.
임 전 회장이 영입한 인사로 분류되던 장유환 KB신용정보 사장, 백홍욱 KB캐피탈 부사장 등이 옷을 벗었고 KB사태 과정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던 윤 부사장과 박 부행장도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신용정보의 경우 그동안 노조 문제 등으로 시끄러웠는데 오현철 부행장을 소방수로 보내 새롭게 조직을 탈바꿈하도록 했다.
지주 사장 직제를 부활시키지 않으면서 지주 부사장이 지주의 2인자로 떠올랐다.
KB그룹의 재무기획·IR·HR·홍보를 총괄하는 지주 부사장에 양 상무가 파격적으로 발탁됐는데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다. 이번 인사의 백미다.
KB지주의 마케팅·전략·소비자보호 등을 총괄하는 전무에는 박재홍 전 외환은행 상무가 영입됐다. 이 역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인사다.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을 이끌 부행장들도 대거 교체됐다.
영업그룹은 이홍 부행장, 여신그룹은 강문호 부행장, 경영기획그룹은 양종희 부행장, 리스크관리그룹은 박정림 부행장, 정보기술(IT)그룹은 김기헌 부행장, 경영지원그룹은 이오성 부행장이 각각 임명됐다.
기존의 7명의 부행장 가운데 살아남은 부행장은 이홍 부행장과 박정림 부행장뿐이다.
본부장들은 지역 본부장 출신들을 대거 발탁했다. 개인고객지원그룹에 오평섭 호남북지연본부장, 중소기업지원그룹에 이용덕 동대구지역본부장, WM그룹에는 김정기 충청서지역본부장, 기업금융그룹에는 전귀상 강남지역본부장을 각각 임명했다.
기존의 본부장 체제에서 그룹 체제로 다시 조직을 바꿨으나 승진 폭은 줄이고 본부장들이 상당수 그룹의 수장을 맡은 체제로 은행이 운영된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출신 간의 채널 배분도 비교적 안정적인 안배라는 평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