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결산 상장기업은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한 반면 등록기업은 98년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순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이 12월결산 상장기업 510개(감사범위 제한 등 64개사 제외)와 등록기업 763개(사업보고서 미제출 등 36개사 제외)의 2002회계연도 실적조사결과, 상장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94조8,921억원ㆍ36조5,214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6.15%ㆍ32.99% 증가했다. 특히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292.84%ㆍ210.70% 증가한 31조6,509억원ㆍ23조8,218억원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상장사 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상반기 내수 안정성장
▲하반기 수출회복
▲외환차익 증가
▲이자비용 감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21%로 전년대비 1.69%포인트 늘어나 1,000원 어치를 팔아 72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코스닥 등록기업의 매출액은 64조4,392억원으로 전년대비 17.1% 늘어났지만, 당기순이익은 9,314억원으로 41.6%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도 각각 3조4,908억원ㆍ1조5,540억원으로 21.5%ㆍ36.5% 줄었다. 369개 벤처기업은 매출액이 16.8% 늘어난 11조3,839억원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4,032억원 적자를 기록, 코스닥 실적악화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