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구직자 채용시 여성지원자에 대한 차별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취업정보 사이트인 스카우트(www.scout.co.kr)가 전국 4년제 대학 여대생 6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2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8%가 '취업시 여자로서 차별을 겪었다'고 답했다.
차별을 받은 기업으로는 52%가 대기업, 40%가 중소기업을 꼽았지만 외국계기업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35%에 지나지 않아 국내기업 특히 대기업의 남녀차별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대생들이 취업난을 겪는 이유로는 73%가 '사회적 선입견'을 들었지만 '능력부족'이나 '정보부족'을 든 응답자는 각각 7%와 12%에 지나지 않아 이들의 취업에 대한 피해의식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설문에 응한 여대생의 82%는 '결혼후에도 직장생활을 하고 싶다'고 답해여성들의 자아실현 욕구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스카우트 관계자는 "여성들의 자아실현 욕구는 커지는 반면 채용기회는 더욱 좁아졌다고 볼 수 있다"며 "여성취업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제고와 정부의 대책 마련이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