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LCD강국의 면모를 굳혀갈 전망이다.
11일 디스플레이 전문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LG필립스LCD가 3조3,000억원, 삼성전자가 2조~3조원을 투자하는데 힘입어 올해 국내업계 세계시장 점유율이 46.2%로 지난해 43.3%에서 3%포인트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타이완 5개사 역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나 생산량이 5,000만여개로 시장점유율 37.4%로 전년도 36.3%에서 소폭 상승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샤프를 제외한 대다수 기업이 중소형에 전담하면서 투자를 포기한 상태“라면서 “타이완도 여전히 한국기업을 따르기에 역부족으로 당분간 한국 LCD강국의 위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간의 세계1위 다툼도 불꽃을 튀길 예상이다. 양사 모두 파주와 아산에서 7세대 생산라인 건설에 총력을 기울이며 2004년말, 2005년초를 기점으로 세계 최초의 7세대 LCD제품을 출시할 목표다.
디스플레이 뱅크는 삼성전자가 올해 2,980만대로 LG필립스LCD(2,890만대)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며 세계 1위 자리를 1년여 만에 탈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