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증권의 유동원 상무는 이번 북한의 핵개발 계획 포기로 한국 증시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일시적으로 축소될 수 있다고 20일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12개월내에는 한국 증시의 재평가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힘들고,내년중 종합주가지수가 900선까지 조정받을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유 상무는 이날 코멘트에서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 포기는 증시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일시적으로 약 0.5%포인트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면서도 "그러나 본질적 위험은 북한 체제를 지탱하기 위해 남한이 지불해야할 비용"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한국 증시의 재평가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여전히 향후 12개월내에 본격적으로 한국 증시의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이처럼 더딘 재평가와 금리 인상 환경, 이익 추정치 하향 위험 등을 고려할 때 내년에 종합주가지수가 900선까지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국 증시의 리스크 요인인 주기성(변동성), 기업지배구조, 정부 정책, 북핵 문제 등이 지난 몇년간 제한적으로 개선됐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유 상무는 "(우리는 단기간내 본격적인 재평가가 이뤄지기 힘들다고 믿고 있으나) 국내 투자자들이 재평가를 믿고 시중자금이 계속 적립식 펀드에 흘러든다면 외국인의 매도와 금리 인상 등에도 불구, 재평가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며'유동성의 힘'을 다소 인정했다.
그는 한국 증시의 재평가가 완전하게 이뤄질 경우 종합주가지수는 2008년말까지2,000 수준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