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천연가스 가격을 4배 인상한데 대해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토를 지나는 러시아의 대유럽 가스수송관의 통관료를 요구하는 등 양국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28일 A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27일 자국 영토를 경유하는 가스관을 이용해 유럽으로 수출되는 러시아 천연가스에 대해 15%의 통관료 지불을 요구했다.
유리 예하누로프 총리는 “(러시아는) 가스 1,000㎥당 150㎥에 해당하는 통과료를 지불하라”면서 “이 같은 통관 수수료는 러시아 국영가스업체 가즈프롬과의 계약상 허용범위 내에 있는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러시아가 최근 친서방 정책으로 기울고 있는 우크라이나, 발트해 3국, 그루지야 등 ‘옛 위성국’에 대해 과거 소련시절부터 적용해 온 우대가격을 폐지하고 국제 시세대로 받겠다고 나선데 따른 반발성 조치다.
한편 가즈프롬은 현재 유럽연합(EU) 가스 수요의 절반 가량을 공급하고 있으며 가즈프롬이 유럽 각국으로 수출하는 가스의 80%가 우크라이나를 통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