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카드대란 이후 처음으로 카드사들에 대한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롯데카드와 신한카드는 31일 자사 회사채에 대한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의 신용등급이 종전 ‘A’에서 ‘A+’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이들 카드사가 발행하는 기업어음(CP)에 대한 한국기업평가의 등급도 각각 ‘A2’에서 ‘A2+’로 상향됐다.
신용등급 A+는 국내 카드사로는 최고 등급이며 신용등급 상향은 지난해 롯데와 신한카드가 각각 흑자를 달성한데다 올해 경영전망도 낙관적인 점이 반영된 것으로 이들 카드사는 풀이했다.
신한카드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신용평가사들이 시황의 불투명성 때문에 등급상향을 꺼렸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503억원의 흑자를 내고 지난해 말 기준 실질연체율은 2.81% 수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한카드도 흑자를 냈을 뿐 아니라 지난해 말 실질연체율이 5.94%로 카드사 중에서는 우수한 자산구조를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