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예정 가격이 1,000억원이 넘는 백종헌 회장 등이 보유한 프라임개발 지분의 일부가 공매 물건으로 나왔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오는 19~20일 프라임개발 주식 85만1,515주(11.5%)를 공개입찰로 매각한다고 밝혔다. 캠코는 정부가 상속세나 증여세 등의 명목으로 현금 대신 거둬들인 주식(국세물납주식)을 매각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프라임개발의 주식은 지난달 초 매각 대상에 올라 두 차례에 걸쳐 공매가 실시됐지만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번에 최초 매각 예정가액의 90% 수준에서 다시 공매가 이뤄진다. 최저입찰가격은 1,048억원으로 주당 12만2,585원(액면가 5,000원)의 가격이 책정됐다.
공매되는 프라임개발 주식은 백 회장을 비롯해 6명이 증여세를 현금 대신 주식으로 내면서 정부가 떠안은 것이다. 프라임개발은 백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이 지난해까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올 3월 물납이 이뤄졌기 때문에 회사의 지분율에도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