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월 수입 원재료값 급등

원유를 비롯한 수입원재료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앞으로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14일 한국은행은 2월 국내 공급상품의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을 통해 원재료는 전월에 비해 0.3%가 떨어졌지만 작년동월에 비해서는 32.4%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전월대비 등락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약 1개월의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되는 국제원유가격이 1월에 소폭 하락한데 따른 것으로 3월 이후 물가동향 조사에서는 다시 오르게 된다. 원재료의 전년동월대비 가격은 작년 8월 이후 계속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 폭도 계속 커져 지난 1월에 33%를 기록했었다. 원재료 가운데 국산품은 2월중 작년동월대비 2.9% 상승에 그친 반면 수입품은 41.7%나 올라 원유를 비롯한 수입원재료가 가격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재 가격은 지난 1월의 경우 전월에 비해 값이 떨어졌으나 2월에는 0.3%가 올라 물가상승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한은은 석유화학제품이 성수기를 맞은데다 원재료비도 상승, 오름세로 반전됐고 금속제품도 구리와 알루미늄 등 원자재의 국제시세 상승으로 오름세를 보인 점이 중간재 가격을 올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원재료와 중간재를 합친 국제시세의 상승률은 0.2%로 지난 1월의 0.1%보다 높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물가의 선행지표 성격을 갖는 원재료와 중간재 가격이 오름에 따라 앞으로 물가상승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물가안정에 주안점을 두는 정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종훈기자JHOHN@SED.CO.KR 입력시간 2000/03/14 19:28

관련기사



온종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