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나눴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10일(현지 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세안 외무장관 회의 부대행사에서 루비오 국무장관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50분간 대화를 나눈 뒤 “솔직한 대화였고 중요한 대화였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측의 새롭거나 다른 접근법을 포함한 몇 가지 아이디어를 공유했다"며 “이것이 자동적으로 평화로 이끄는 것은 아니지만 평화를 향한 길로 이어지는 문을 열 가능성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이를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양국 특사들의 두 번째 대면 회담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러시아 드론 728대와 미사일이 9일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를 향해 날아들었으며, 격화되는 러시아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부담을 받아 수천 명이 밤새 대피소로 피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주로 수도 키예프를 표적으로 18발의 미사일과 약 400대의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점점 더 공개적으로 좌절감을 드러내고 있다. 취임 초반 러시아에 대해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무기 공급 재개를 명령했다. 또한 평화 추진에 대한 푸틴의 발언이 "무의미하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러시아산 석유, 가스, 우라늄 또는 기타 수출품을 구매하는 국가들에 500%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포함해 러시아에 대한 가혹한 제재를 부과하는 법안을 지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