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베트남 최대 민간은행 ACB 비리 파장 확산

베트남 최대 민간은행인 아시아상업은행(ACB) 창업자가 전격 구속된 데 이어 이 은행 중역 3명이 동반 퇴진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또 수출입은행 간부 1명도 ACB의 영업비리가 불거질 당시 해당 은행에 재직했다는 이유로 물러나는 등 베트남 은행권의 경영진 교체가 가속화하고 있다.

20일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ACB는 최근 짠수언 회장과 간부 2명 등 ACB 경영진 3명의 사임안을 의결했다.


ACB 경영진의 동반 퇴진은 최근 리쑤언하이 전 ACB 최고경영자(CEO)와 공동 창업자 응웬둑끼엔이 구속된 데 이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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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회장 등 ACB 경영진 3명은 총 3억4,000만달러를 인출, 다른 은행에 예치토록 한 하이 전 CEO의 결정을 승인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ACB 경영진의 퇴진 소식이 전해지자 베트남증시는 장중 한때 2%가량 하락하며 요동쳤다. 특히 ACB 주가는 4%나 빠지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에 앞서 베트남 공안부는 ACB 창업주이자 은행업계 거물인 끼엔을 불법영업 혐의로 구속했으며 이로 인해 증시가 급락하고 대규모 인출사태(뱅크런)가 발생한 바 있다. 베트남 은행권은 부실채권 비율이 동남아 지역에서 가장 높은 10%에 육박해 국가경제에 적잖은 부담을 주고 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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