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街 금융황제 “그아버지에 그딸”

뉴욕 월가의 금융황제 샌디 웨일 시티그룹 회장의 딸 제시카 비블리오위츠가 창업한 금융회사가 1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 첫날에 주가가 폭등해 눈길을 끌었다. 리처드 그라소 회장의 사임후 NYSE에서 첫 오프닝 벨을 타종한 비블리오위츠는 웨일 회장의 딸이라는 점 이외에도 금융회사를 탁월하게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에 투자자들의 인기를 모았다. 이날 상장한 내셔널 파이낸셜 파트너스는 비블리오위츠가 90년대말 아버지의 회사에서 그만둔 후 세운 투자전문회사로, 거래첫날 주가가 26.25 달러에 마감해 발행가 23달러보다 14% 상승했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에 매출 2억1,630억 달러에 640만 달러의 수익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의 매출 1억6,470만 달러, 수익 520만 달러보다 크게 성장했다. 투자가들은 “그의 경영 능력에 초점을 맞추었다”면서 “성공적인 상장으로 웨일 회장의 딸이라는 사실에 흠집을 내지 않았다”며 반겼다. 비블리오위츠는 대학졸업후 아버지 회사를 피해 세어슨 리먼브러더스라는 투자회사에 입사했지만, 아버지가 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부녀가 한 회사에서 일했다. 그녀는 아버지의 딸로 인식되는 것을 싫어 했으며, 자신의 능력으로 시티그룹 후계자가 되겠다는 야심을 가졌다. 하지만 경쟁자 제임스 다이먼 회장과의 권력다툼이 발생해 둘 다 회사를 그만두었다. 비블리오위츠는 자신의 금융회사를 창업했고, 다이먼은 미국 6위은행인 뱅크원 회장으로 영입됐다. <뉴욕=김인영특파원 in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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