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슬레·하인즈에 대량공급동부제강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양산하기 시작한 초극박(超極薄) 주석도금강판의 판매가 크게 늘어 수익성 증대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동부제강은 올해 들어 세계적인 식품업체인 네슬레와 연간 2만4,000톤, 하인즈와 연간 6만톤의 초극박 주석도금강판을 공급하는 장기계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주석도금강판은 0.14~0.22㎜ 두께의 냉연박판에 주석(Sn)을 도금한 것으로 식음료 캔 소재로 주료 사용되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특히 캔 제품 특성상 얇으면서도 높은 강도가 유지되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생산기술이 필요하다
동부제강 관계자는 "유수의 일본 업체들을 제쳤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이익률이 8~10%에 이르는 고부가가치 제품이어서 수익성 개선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주석도금강판의 국제가격은 톤당 600~700달러 수준으로 일반 냉연강판에 비해 2배 이상 비싸다.
동부제강이 철강경기 침체 속에서 이같은 성과를 거둔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철판 두께를 0.13㎜까지 가공할 수 있는 극박압연설비(DCR)를 국내 최초로 상용 가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동부제강은 초극박 주석도금강판 외에도 두께 0.4mm 이하 극박 냉연제품 생산을 확대해 올해 전년대비 21.2% 증가한 1,05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계획이다.
최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