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의 나라’를 자처하는 영국에서 신사가 되기 위해 필수 에티켓 등을 배우는 학교가 최근 문을 열고 학생을 모집 중이다. 윈체스터 주교이면서 윈체스터 대학 설립자이기도 한 윌리엄 오브 위케햄(William of Wykeham, 1320~1404)이 “매너가 남자를 만든다”(Manners Maketh Maa) 고 선언한 지 600년 만이다.
애버딘셔 교외 그램피언 산기슭에 있는 릭클리헤드 캐슬(Lickleyhead Castle)이 내세우는 구호는 “세련된 예의범절을 배우고자 하는 젊은 남자 약 10명을 집중 훈련시켜 멋진 신사로 만들겠다”는 것.
릭클리헤드 캐슬은 15세기 맥켄지 가문의 근거지로 30에이커의 숲과 정원들로 둘러싸여 있는 곳이다.
한 사람 당 교육비로 650파운드(약 123만원)를 받고 3일간 포도주 감상과 칵테일 만들기, 상황에 따라 옷 바꿔입기, 적절한 운동과 피부 가꾸기 및 응급 처치법, 필요한 상황에서 자신을 방어하는 법을 배운다. 또 점잖게 의자에서 일어서고 앉는 법 등 여러 상황에서 취해야 할 행동거지와 에티켓을 배우며 옷 세탁하기와 단추 달기, 댄싱과 브리지게임, 체스, 골프, 플라이 낚시 등 여러 취미활동도 한다.
영국인으로 19세 이상의 남자들을 대상으로 하며 앞으로는 16∼19세의 청년들을 위한 강좌도 개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