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머드급 이적이 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를 강타했다.
메이저리그의 대표 강타자 앨버트 푸홀스(31)는 마이애미 말린스의 구애를 뿌리치고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AP통신은 “푸홀스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뒤 6주 만에 에인절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계약내용은 10년에 무려 2억5,400만달러(약 2,893억원). 1년에 약 289억원씩을 벌어들이게 된 셈이다.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2007년 말 뉴욕 양키스로 옮기면서 사인한 10년 2억7,500만달러에 이은 메이저리그 역대 두 번째에 해당하는 초대형 계약이다.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타율 3할ㆍ30홈런ㆍ100타점 이상을 달성하면서 통산 3차례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자유계약선수(FA) 푸홀스는 원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잔류 또는 마이애미 이적 사이에서 결단을 내릴 것으로 전망됐으나 에인절스의 파격 베팅에 ‘서부 개척’으로 마음을 돌렸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에인절스는 올 시즌 86승76패로 지구 2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