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피치 "그리스 3월 국채상환 못할 수도"

사실상 디폴트 경고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사가 그리스를 사실상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로 간주하며 오는 3월 국채 만기 상환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에드워드 파커 피치 국가신용등급 담당 이사는 17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의 인터뷰에서 "그리스는 이미 사실상의 지급불능 상태이고 3월에 있는 국채 만기 상환이 불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리스는 3월20일에 총 145억유로(180억달러)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를 상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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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커 이사는 "그리스 정부가 현재 민간 채권단과의 국채교환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결과는 디폴트로 끝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아직까지는 질서 있는 디폴트가 가능할 것으로 보지만 최악의 경우 무질서한 디폴트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 채권단과 국채교환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자체가 사실상의 디폴트로 간주할 수 있다"며 "그리스가 실제 디폴트를 선언한다고 해서 놀랍지도 않을 것이며 상대적으로 그 시기가 머지않았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리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은 160%이고 더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피치는 지난해 7월에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CCC'로 강등한 바 있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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