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수도권 입주 3년차 아파트 쏟아진다

이달부터 올 10만여 가구<br>강남권 등 급매물 노리면<br>투자비용 적게 집장만 가능


올해 수도권 부동산시장에서 입주 후 3년을 채운 대단지 아파트가 쏟아진다. 1가구1주택자의 경우 소유권 이전 등기 이후 3년이 지나면 양도세 비과세 요건(서울ㆍ과천ㆍ1기신도시는 2년 의무거주 요건 포함)을 충족하기 때문에 세금을 줄이기 위해 매매를 미뤄왔던 집들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이후 전반적인 매매시장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어 이들 단지의 급매물을 노리면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6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수도권에서는 전체 175개 단지 10만2,675가구가 입주 3년 요건을 채우게 된다.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지난 2008년 하반기 입주한 서울 강남권 대규모 재건축 단지다. 우선 송파구 잠실 일대에서는 2008년 6월부터 집들이를 시작한 잠실리센츠ㆍ잠실엘스ㆍ파크리오 등이 순차적으로 입주 후 3년을 맞게 된다. 이들 3개 단지를 모두 합치면 규모가 1만8,105가구에 달해 일대 부동산시장에 끼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잠실 P공인의 한 관계자는 "전셋값이 급등한 것과 반대로 최근 매매가는 주춤해 매도시기를 저울질하는 집주인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서초구에서도 3년차 단지가 나온다. 2008년 입주한 반포동 '반포자이'의 규모가 가장 크다. 전체 3,410가구 규모로 인근 학군이 좋아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전용 84㎡의 시세가 13억~14억원 선이며 같은 주택형의 전셋값은 최고 6억7,000만원선이다. 올 가을 전셋값이 한 번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매매보다는 전세 쪽에 무게를 싣는 집주인이 많다는 게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강동구와 은평구에도 입주 3년을 맞는 대규모 아파트가 많다. 3,226가구 규모의 강동구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가 오는 9월 3년 요건을 채우며 은평뉴타운에서는 전체 13개 단지 2,792가구가 해당 조건을 충족한다. 이밖에 경기 수원시 매탄동 '매탄위브하늘채(3,391가구)'와 과천시 원문동 '래미안슈르'도 각각 5월과 8월 입주 3년차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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