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지수 편입 종목의 주가가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에 힘입어 시장 평균 수익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배당지수에 편입된 12월 결산 47개사의 주가는 배당락(배당 기준일) 1개월 전인 작년 11월26일부터 이 달 17일까지 평균 15.63%가 올라 같은 기간의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13.57%를 웃돌았다. 이들 종목은 배당락 전 1개월 동안 종합주가지수 대비 4.16% 포인트의 초과 상승률을 기록했다가 배당락 후 1개월 동안은 4.62% 포인트의 초과 하락률을 기록했지만 그 이후에는 2.20% 포인트의 초과 상승률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작년 11월26일 이후 이들 종목을 4조2,054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3조5,092억원, 개인은 1조2,432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 주가 상승률은 삼성엔지니어링이 90.8%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S-Oil(69.9%), 웅진코웨이(44.5%), LG(42.8%), 삼성물산(40.8%), 삼성SDI(37.3%), 대림산업(35.4%), 빙그레(33.4%), 자화전자(32.8%), CJ(29.6%) 등의 순이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배당지수 편입 종목은 배당락 직후에 일시적인 배당 매력의 상실로 시장 수익률을 밑돈 것을 제외하면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로 주가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