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2일 두산그룹 총수 일가의 증자대금 불법 이자 대납, 주가조작 의혹 등이 있는 두산산업개발 본사를 전격 압수 수색했다. 두산 계열사의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은 지난 7월 말 두산비리 수사가 시작된 후 처음이다.
검찰은 그동안 두산그룹 주요 계열사의 비위사실을 적시한 박용오 전 두산 회장 측의 진정서를 토대로 두산 오너 일가, 주요 법인 및 관계자의 금융계좌 수백개와 회계장부 등을 분석, 두산산업개발의 비자금 조성과 분식회계는 물론 두산건설과의 합병을 전후한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검찰은 서울 논현동 두산산업개발 본사의 관리본부 내 재무ㆍ회계 파트를 수색해 관련 회계장부 및 컴퓨터 본체 등을 압수했다.
한편 검찰은 참여연대가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한 두산신협ㆍ두산건설신협 등 두산그룹 내 4개 신용협동조합의 이사장과 임원을 다음주부터 조사한다고 밝혔다.